Apr 18, 2012

[일본] 넌 내게 반했어 가이드북 정용화 인터뷰 부분 번역

두 작품만에 주연으로 발탁되어 큰역을 소화한 멀티스타.

데뷔작 "미남이시네요"에서 일약 각광을 받은 이래, 본업인 가수로 순식간에 아시아의 뉴 스타가 된 정용화.
그런 그가, 두번째의 드라마출연에서 빠르게 주연을 맡았다.
하지만, 중책을 맡은 그는, 주변의 걱정에도 아랑곳하지않고 프레셔를 극복, 훌륭히 자신의 역할을 다해보였다.
주연이 되면서 보다 한층 팬의 응원에 "책임감을 강하게 느끼게 되었다"라고 말하는
그에게서는 2년전 아무것도 몰랐던 신인의 면모는 완전히 보이지 않았다.



[첫 주연의 프레셔. 촬영 첫날에 극복했다]

- 이 작품은 "미남이시네요" 이후 처음인 드라마로, 첫주연작이었습니다. 촬영에 임하는 심경은 어땠습니까?

크랭크인 당일, 현장에 가기전까지는 주연이라는 것도 있고 굉장히 프레셔를 느꼈어요.
하지만, 현장에서 표민수 감독님과 신혜를 만나 촬영해보니
<아~ 내가 이정도로 프레셔를 느낄 필요가 없었구나~ 그냥 즐기면 되는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첫날에 프레셔를 완전히 극복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다음부터는 촬영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이번에 연기한 신은, 용화씨와 공통점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실제 닮았다고 생각한 것, 역으로 다르다고 생각한 것은 무엇입니까.

자신이 흥미를 가진것에는 매우 빠져들지만, 흥미가 없는 것은 눈도 돌리지 않는 점은 닮았다고 생각해요.
가장 다른점은 말수가 적은점. 신은 말수가 적고 조용해서 무뚝뚝한 편이지만 저는 전혀 그렇지 않아요.

-신은 캠퍼스에서 제일 잘생겼다는 설정입니다. 역을 위해 준비한 것은?

드라마출연이 결정되었다는 말을 듣고 살을 많이 뺐어요. 7~8kg은 뺐다고 생각합니다.
신은 밴드맨이니까 샤프하고 마른 체형일거라고 생각했어요.
순정만화의 주인공도 그런 이미지고, 무엇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될것 같았어요. 조금 통통하면 많이 이상하니까요.

- 신 스스로 "문화예술대학 최고 킹카. 이신님을 차지했잖아"라고 규원에게 말하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연기할 때 어땠나요?

언제나 좀 어색했어요, 정말로.
반드시 매회 자기가 말하는게 부끄러워지는 대사가 한번씩은 나와서 좀 프레셔였어요.(쓴웃음)
그다지 친하지않은 사람이 상대였으면 좀 많이 어색했을것 같은데 상대가 신혜였기때문에 조금은 편했어요.

- 출연이 결정된 후, 연기면에서 어떤 준비를 했나요?

막 완성된 대본을 가지고 있었기때문에 촬영 한참전부터 대본을 읽었어요. 선생님께 연기 레슨도 계속 받고.
제가 생각하는 신은 마음에 상처가 많은 인물이었는데 특히 6,7화의 대본을 읽을때 무척 가슴에 다가오는 것이 있었어요.
진짜 아버지가 돌아가시거나해서 슬픈 장면이 많이 나왔었네요. 거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특히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 6화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때부터는 신의 캐릭터가 많이 변했다고 생각됩니다.

6, 7화에서는 신의 기분도 어두워졌고, 맨날 울고있고 슬퍼보였는데요. 저 자신도 상당히 침울해 졌다고 생각해요.
생각해보면, 신은 20년간 아버지와 만나지 못했는데, 자신이 드디어 아버지를 만나게 되었을때 돌아가신데다
마음의 버팀목이였던 정윤수 교수님에게도 차여서 솔직히 죽고싶을것 같은 상황이죠.
그러한 감정을 잡아서 연기하는 건 상당히 힘들고 괴로웠어요.



[규원과의 키스신, 사이가 너무 좋아서 어색했다]

-이번에 다시 연기를 하게된 신혜씨와 어떻게 호흡을 맞췄나요?

현장에서 정말 자주 대사를 맞춰봤고, 전화로도 <이번 씬은 어떻게 연기할까>라고 얘기했어요. 이 드라마는 상당히 인간관계가 복잡해요.
그래서,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있으면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너는 어떻게 생각해?>라고 물어보기도 했어요.
예를 들어, 저같은 경우 <신은 윤수를 왜 좋아하게 되었을까>라던지,
신혜는 <규원은 더 밝아야 좋을까? 아니면 좀 풀죽어 있는게 좋을까?>라던지, 서로의 캐릭터에 대해서도 자주 의견을 주고받았어요.

- 드라마에서는 윤수, 규원 양쪽과 키스신이 있었는데 촬영에서는 어땠나요?

처음은 조금 부끄러웠어요. 윤수와는 도로가에서 키스씬이었고..
<아…이거 어떻게 연기하면 좋지..>라고 걱정해서 실제로도 꽤 긴장했는데 40회 이상찍는 사이에 마음이 가벼워졌어요.
소이현씨는 역시 베테랑이시니까, 제대로 리드해주시고 노하우도 알려주셨어요.
40회는 조금 많죠? NG가 아니고, 여러각도에서 찍어서 그런거에요~!

- 신혜씨와의 키스신은 어땠나요? 10화에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규원과 키스를 하고 "너 이제 큰일났다"라고 말하는 씬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부끄러웠어요(쓴웃음) <우리 슬슬 키스씬 나올때 된거아냐?>라고 말했을때,
키스씬이 나와서 신혜랑 <이거..어떻게하지~ 걱정하던 키스씬이 나와버렸어..!> 라며 크게 소란스러웠어요.
신혜랑은 무지 사이가 좋아 오히려 곤란했어요. 당일은 상당히 시간에 쫓겼기 때문에 촬영자체는 빨리 끝났지만..

- 규원과의 씬 중에서 인상에 남았던것은?

신이 자신의 자전거 뒤에 개구리 방석을 달았던것이 굉장히 귀여웠다고 생각해요.
신은 굉장히 부끄러움을 많이 타기때문에 더 웃기고 재밌었어요.
다함께 고기를 먹으러가거나 노래방에 가는 씬도,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신 나름대로 즐기는 풋풋한 느낌이 잘 나타나있다고 생각해요.

- 용화씨도 연애를 하면 신과 같이 상냥해지는 편이에요?

저는 연애를 하면, 좋아하는 기분을 마구마구 표현하는 타입이에요. 하지만, 부산남자이기때문에 이벤트라던가는 그다지 해줄수없어요.
적어도 말뿐이라도 제대로 해주고 싶다고 생각해서, 말로 자신의 기분을 제대로 전달하려고 합니다.

-신은 연상의 여성을 짝사랑하는데 실제로 연상은 어때요? 또, 윤수랑 규원이 있으면 어느쪽이 타입인가요?

연상의 여성을 좋아한적은 없지만, 나이는 그다지 신경안써요. 어쨌뜬 좋아하면된다 주의기 때문에.
윤수랑 규원은..반반섞었으면 좋겠어요. 윤수의 여성스러움과 쿨한 점, 규원의 언제나 밝고 긍정적으로 뭐든 열심히 하는 점.
이 두가지가 딱 들어맞으면….그런 사람.. 만나기 힘들것 같지만..



[OST 작곡에 참가. 고작 30분만에 곡이 완성.]

- 드라마에서는 연주씬도 많아았는데 준비가 힘들진 않았나요?

드라마에서는 실제의 공연과 달라 같은 파트를 몇번이나 반복해서 연주하지않으면 안되는데다
방송에서 사용되는 일부분의 씬을 위해서 새로운 곡을 연습하는것도 정말로 힘들었어요.
드라마자체도 도중부터는 거의 생방송형태였고, 주연이기때문에 대사도 많았고..
그걸 전부 외우지않으면 안되는데 매회 새로운 곡이 나와 언제나 준비에 쫓겼어요.

-그래도 촬영의 중간에는 기타를 손에서 놓지않고, 혼자서 씨엔블루의 곡을 연주하거나 해서 정말로 기타를 좋아하는구나 생각했습니다.

좋아해요. 저는 기타를 잡으면 언제나 마음이 안정되서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연주만 한 적도 많아요.
그래서 기타를 연주하는 씬이 있을때는 기타를 잠시도 손에서 놓지 않았어요.
보통, 드라마 촬영에 들어가면 잠시 기타를 만질 수 없게 되니까 실력이 줄게되요.
하지만 저는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실력이 늘게 되었습니다. "넌 내게 반했어"는 정말로 고마운 작품이에요.

-"그리워서"는 작곡에 참가했는데, 그 곡은 어떻게 만들었어요?

아버지가 그리울 때에 부르는 노래가 필요했는데,
때마침 한성호 대표님이 곡을 만들고 계실때, <내가 만들것 같은 기분이 드네..>라고 생각하며 소파에 앉아서 듣고있었어요.
내심, 이런 곡이면 좋겠다라고 생각한게 있었어요. 거기서 대표님이 화장실에 간사이에 제가 생각해둔 반주를 레코딩해뒀어요.(웃음)
그랬더니, 화장실에서 돌아온 대표님이 그걸 듣고 <이거 뭐야?>라고..
그래서 <제가 만들어 봤어요. 한번들어보세요>라고 말했더니 <잘만들었네-. 그럼 가사는 내가 쓸게>가 된거에요.(웃음)
불과 30분만에 곡이 나왔습니다. 대표님이 작사, 제가 작곡. 최고의 조합이네요.(웃음)
드라마제작회사 대표님이 저희에게 <용화, 한대표는 천재다>라고 말해주셨어요. 하하하

-레코딩도 순조롭게 진행됬어요?

아니요. 곡이 나온 뒤에, 철야로 레코딩을 했는데, 목소리를 내질러서 부르는 노래가 아니라 예상외로 어려워서 꽤 고전했어요.
하지만, 오래걸린만큼, 나온 결과물은 매우 만족했습니다. 대본도 있었기 때문에 곡에 감정이입하기 쉬웠구요.
극중의 아버지 부분을 생각하면서 <지금까지 20년간 실제 아버지를 모르고 살아온 아들에게 아버지가 나타나, 함께 음악으로 공감할 수 있었던 노래가 "그리워서"다>라고 생각하며 불렀습니다.

- 그외에도 용화씨가 아이디어를 낸 부분이 있어요?

학교방송으로 규원이를 위로하는 노래가 있어요. 그 곡은 "낮게 속삭이는 듯한 노래가 좋다"라고 대표님께 말했더니
새롭게 만들주신 곡이었어요. 곡이 나오고 그날 밤에 레코딩을 했습니다. 그런적이 자주 있었어요(웃음)



[빽빽한 스케줄에도 웃는 얼굴을 잃지않고 즐겁게 촬영]

-촬영은 빽빽한 스케쥴로 체력적인 힘듬도 많았다고 들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것은, 3,4일 철야를 한때에요. 링거를 맞으러 갈 시간도 없을정도였으니..어쨌든 힘들었어요.
보통, 링거는 두시간 걸리기때문에 그정도 촬영을 빼면 갈수있지만,
그것도 안되서 2시간동안 맞아야하는걸 1시간만에 맞았더니 너무 급하게 링거를 맞아 얼굴이 빵빵 부어올라버렸어요.(쓴웃음)

-촬영에 쫒겨 힘들었을때도, 현장에서는 밝은 모습을 했네요..

네. 힘들다고 생각해도 그걸 표내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모두가 나를 보고 웃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해서..
현장의 분위기는 매우 밝았는데, 피곤해지면 모두가 힘들어지는건 똑같기때문에 저까지 힘든 얼굴을 하고 있으면 좋지않다고 생각해서..
덕분에 1회부터 15회까지 여러가지 고난이 있었지만 인내력이 붙었어요.(웃음)
게다가, 저는 즐거운것이 1개나 2개만 있으면 스트레스가 전부 없어져요. 스트레스를 쌓아두는 타입도 아니구.

- 함께 출연한 강민혁씨는 용화씨가 많이 도와줬다고 말했습니다.

민혁이도 많이 힘들었어요. 원래 준희와 같은 성격이 아닌데 그걸 연기하지않으면 안되니까.
꽤 프레셔를 느낀 모양이에요. 그니까 조금이라도 부담을 덜고 릴렉스해서 연기할 수 있도록 저도 신경썼습니다.
하지만, 매우 잘 연기해줬다고 생각해요.

- 송창의씨와 소이현씨는 선배인데, 의지되었던 점은?

창의씨는 처음부터 허물없이 대해주셨어요. 이야기도 많이 해주셨고,
언제나 <자신에게 있어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되면, 시청률은 관계없다>고 말해주시구..
이현씨도 <주변은 생각하지 말고, 언제나 현장에서 즐겁게 촬영할 수 있으면 되요~>라고 격려해주셨어요.
두분은 경험도 풍부하신데다, 현장에서도 매우 릴렉스하셔서 배울점이 많았습니다.

-팬분들도 간식을 넣거나해서 응원해줬네요.

미남이시네요를 촬영할때, 근석씨의 팬분들이 현장에 출장부페를 불러주셨어요.
저는 그걸보고, 그저 신기해서 <팬분들이 출장부페까지 불러주시다니..와..진짜 대단하다>라고 생각했어요.
근석씨는 정말 인기가 많구나..
(미남이시네요 공식가이드북 1호 50페이지 중앙 사진을 가르키며)
맞아요. 이때. 봐요! 이 표정.(웃음)

- 어쨌든 밥이 맛있다는 표정이네요(웃음)

그때는 그랬어요. 하지만, 막상 저의 팬분들이 출장부페를 불러주셨을때는 전보다 책임감을 느끼고,
좀더 자신이 앞서서 열심히 하지않으면 안되겠구나 생각했어요.
솔직히, 저 정말 힘들면 화내거든요. 하지만, 그런 기색은 절대로 보여서는 안되고 열심히 열심히 하자!라고 생각했어요.
그니까, 저는 현장에서 화낸적 한번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럴때야 말로, 감독님과 농담하면서 보냈어요. 정말로 팬분들 덕분입니다.
팬분들의 힘이란 크네요.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것은, 자신이 할수있는것을 열심히 노력하고
드라마에서도 전력을 다하는것밖에 없다고 생각했어요. 시청률이상의 많은 응원을 받아서 기뻤어요.



[최종회의 대본. 신혜와 대사를 대폭 수정]

-로케는 주로 서울예대에서 이루어졌다고 하는데, 대학에서의 로케는 어땠나요.

처음에는 "정용화다!!"라고 꽤 소란스러웠어요. 대학에서 학생들이 촬영을 보러 와서.
하지만, 도중부터는 그게 <아..정용화네->로 반응이 바뀌어서 <이제 이 대학 학생같다>라고 들었어요.
저, 대학에서 샤워까지 빌려서 했어요.(웃음)
학교 잔디밭에서 민혁이랑 캐치볼을 하거나, 커피랑 샌드위치를 사서 먹었던 것도 즐거웠어요.
세트촬영보다 대학에 촬영가는것이 즐거웠습니다.

-종반에, 신은 규원에게 이별을 고하며 영국에 보냅니다. 그 선택에 공감했습니까?

아니요. 조금 이해가 가지않았어요. <1년이 그렇게 긴건 아닌데..>라고 생각했어요..
만약 나였다면 헤어지자고 하지 않고, 그저 <다녀와>라고 말했을것 같아요.
상처도 평생 낫지않는것도 아니고..<규원이 영국에 갔다오는 동안 나을거야>라고 말하면 되잖아요.
하지만, 신은 달랐기때문에..대본을 읽으면서 <어이. 야, 왜이렇게 말하는거야>라고 말해버렸어요.(쓴웃음)
원래 대본에서 15화는 신이 계속 우는 설정이었어요. 그래서 신혜랑 감독님과 상담해서 대사를 꽤 바꿨습니다.
신혜가 대사까지 써줬어요.15화는 작가크레딧에 박신혜라고 넣지않으면안될정도로.. 굉장히 잘했어요. 작가가 되어야 합니다(웃음)
저는 어떻게 바꾸면 좋을지 잘 모르겠어서, 옆에서 <좋네!>라고 말했어요(웃음)

- 가장 기억이 남은 씬은?

한번 규원과 헤어진 후, 집앞에서 만나 규원에게 맞겨져있던 레코드를 돌려받는 씬이 인상에 남아요.
그 레코드는 신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아버지의 추억이 깃들여져 있는 물건이죠. 그걸 돌려받아서, 신도 복잡한 심경이었다고 생각해요.
1년간 떨어져있었는데 두사람 다 서로 잊지못하고, 신도 아직 규원을 좋아하는 마음이 남아있는데도 아무말도 못하고..
그런 여러 감정이 잘 어울어져있어서 좋았어요.

-마지막으로 시청자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넌내게반했어"는 비하인드 스토리, 예를 들면 신과 윤수의 만남이나 규원과 신은 서로 언제부터 좋아하게 되었나 등
시청자들에게 맡겼져있으니 상상력을 동원하며 봐주세요. 이 드라마는 보이는게 전부가 아닙니다(웃음)
그리고 인간관계도 꽤 복잡해서, 드라마를 보기 전에 꼭 인물관계도를 한번 봐주세요(웃음)
마지막은 컬러풀한 영상, 매회 테마에 맞는 여러 음악에도 주목해서 보면, 보다 드라마를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DC 정용화 갤러리
http://gall.dcinside.com/jyh/420177

밴드홈 준비로 바쁠 때 올라와서인지 이제야 본 ㅡㅡ;
본 김에 올려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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